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 대한 재개발이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골칫덩어리로 방치된 동춘서커스장과 한옥마을이 철거된다. 매몰비용은 100억원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22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신세계컨소시엄과 협의를 통해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부지 38만㎡ 중 7만6034㎡를 700억원에 매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83% 공정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동촌서커스장을 철거하고 이곳을 스마트융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2006년 말 시 예산 82억원과 경기도 예산 10억원 등 92억원을 들여 상동영상문화단지에 지하 2층·지상 3층·연면적 6800여㎡ 규모의 동춘서커스 상설 원형 공연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동춘서커스단 측이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발을 빼면서 공사를 완공하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해왔다.
상동 한옥마을도 철거된다. 26억2000만원을 들여 조성된 한옥마을은 전통 방식으로 건축이 안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여의치 않자 철거하기로 최종 확정됐다.
한옥마을 자리에는 글로벌 웹툰 창조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한옥마을 부지를 포함해 한옥 9채, 2008년 부천무형문화엑스포 개최 당시 건립된 무형문화재 전시관 등 3채, 영상단지 내 영업 중인 상가 건물 2채 등을 모두 신세계그룹에 매각하게 된다. 신세계 측은 지상 건축물은 철거하고 이 부지를 활용해 복합쇼핑몰을 지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화·만화·관광·쇼핑·산업을 융복합한 신세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동의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를 미래산업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매몰비용을 최소화하기위해 신세계측에 한옥마을은 감정평가를 통해 제값을 받고 매각하기로 해 손해를 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92억원 투자 부천 상동 동춘서커스장, 26억여원 투입 상동 한옥마을 철거 논란
입력 2016-06-22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