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국군의 최후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 작전명령서 50여장이 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1950년 7월부터 9월까지 전개된 낙동강 방어선 전투 당시 생산된 작전명령서 55장을 복원해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낙동강 방어선은 빠른 속도로 밀고 내려오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한 국군의 최후 방어선으로 마산에서 왜관, 영덕까지 낙동강을 따라 240㎞에 걸쳐 구축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다부동 전투, 기계·안강 및 포항·영덕 전투, 장사상륙작전 등의 작전명령서들이다. 다부동전투와 관련된 것으로는 ‘육군본부 작전명 제138·139호’ ‘1사단 15연대 작전지도’가 복원됐다. 다부동 전투는 국군 제1사단이 1950년 8월 3일부터 9월 22일까지 경북 칠곡군 가산면 일대에서 적 3개 사단에 맞서 벌인 전투로 대구 방어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작전 명령서 제174호’는 인천상륙작전 직후 후방 교란 작전으로 포항 북부 장사리에 주로 학도병으로 구성된 부대를 투입한 장사상륙작전과 관련된 명령서로 정일권 참모총장의 친필로 돼 있다. 명령서에는 ‘유격부대’란 문구가 있는데 이는 당시 전투에 투입된 학도병을 지칭한다. 학도병 투입 사실이 언급된 공식 문건으로는 지금까지 확인된 유일한 것이다. 작전명령서들은 갱지에 등사로 인쇄됐고 작전지도도 간략히 작성된 것들이어서 당시 전쟁 상황이나 정세가 매우 급박했음을 엿볼 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낙동강 방어 전투 관련 작전명령서 총 274장 중 나머지를 올해 연말까지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가기록원은 6·25전쟁 동안 생산된 작전명령서 282권(9960장)을 소장하고 있다. 2014년 춘천전투, 백마고지전투 등의 작전명령서 총 172장 복원했다. 나머지 9000여장은 연차적으로 수선·복원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66년전 작전명령서·작전지도 복원 공개, 6·25전쟁 낙동강 방어선 전투 관련
입력 2016-06-22 12:01 수정 2016-06-22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