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공항 백지화 결정과정 국회서 문책…박 대통령 입장표명 해야"

입력 2016-06-22 11:05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문제점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가진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PK(부산·겨남)와 TK(대구·경북) 지역을 들끓게 만든 신공항 선정 경쟁이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 되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2009년 타당성 조사 당시에도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공약으로 신공항 선정을 다시 추진했다"며 "결국 기존 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두 지역 간 분열과 갈등만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철저하게 국익관점에서 경제논리로만 판단하고, 평가 항목, 가중치 등의 평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진행했다면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큰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다.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공항 건설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해 정부 결정에 침묵하고 있는 박 대통령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