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불모지 라오스, 光州기독교협과 공식 선교 협정

입력 2016-06-22 10:37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박상규 목사(왼쪽·광주성광교회담임)가 라오스복음주의교단 총회장 캄펀 목사(맨 오른쪽)와 선교 협력방안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중국,베트남,북한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기독교 복음 전도 활동이 전면 금지되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 라오스에 공식적인 선교 후원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라오스유일의 기독교 복음 단체인 라오스복음주의교단(총회장 캄펀목사)과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상규목사)는 최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모임을 갖고, 라오스복음주의교단이 진행하고 있는 교역자 자립을 위한 프로젝트인 ‘파일럿 프로젝트’에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다음달 양측 관계자들이 실무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 캄펀목사는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라오스 복음주의교단과의 협력을 약속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현재 라오스복음주의교단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기도 제목은 교역자들이 생활에 불편 없이 사역에 임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일이라고 말하고,이를 위해 실시하는 ‘파일럿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박상규목사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라오스 복음주의교단이 기독교 지도자 양성을 위해 인재 발굴에 앞장서고 있는 라오스복음주의교단의 노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양 기관이 협력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지도자들은 이를 위해 다음달 중순경 다시 만나 이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으며,나아가 한·라기독교선교협의회(가칭)를 구성,양국 교회간 선교 협력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박목사는 특별히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이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면서 기독교 전도와 선교를 허락하고 있지 않은 라오스 교회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는데 힘으로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북통일과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한국 교회가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라오스 기독교 기관과 상호 협력한다는 일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며,북한의 기독교 전도와 선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박목사는 전망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장측 실행위원이기도 한 박목사는 실행위원회에 이를 안건으로 올려 교회협 차원에서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해 한·라 기독교교회협의회를 구성할 뜻을 비치기도 했다.

 라오스 기독교는 120년 선교 역사를 지녔으나 1975년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박해와 탄압을 받았으나, 최근 복음주의교단내 공인된 900여 교회가 중국 교회와 같이 3자 정책에 의해 외국 기독교 후원없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라오스 현지에는 외국 선교사들이 활동할 수 없으며, 집회도 당국의 허락을 받은 집회외에는 외부인 강사 초청 집회는 가질 수 없도록 정부가 기독교 전도 활동을 전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총회장 캄펀 목사는 한국교회를 수차례 방문한 적은 있으나 교단과 교회협의회 차원에서 대화를 나눈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현재 비엔티엔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나캄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나캄교회 500여 라오스 성도들이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교단 총무 생다이우 목사가 배석했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