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위를 확정하기 위해 북아일랜드의 골문으로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북아일랜드의 골문이 열린 횟수는 단 한 번이었다. 골문 앞엔 수문장 마이클 맥거번(해밀턴 아카데미컬)이 있었다.
독일의 일방적인 공격은 유로 2016이 경기를 마치고 집계한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독일이 북아일랜드를 1대 0으로 제압한 유로 2016 조별리그 C조 3차전의 통계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독일의 공 점유율은 무려 71%였다. 북아일랜드의 점유율은 29%다. 독일이 전후반 90분 중 1시간 넘게 공을 잡고 있었던 셈이다. 패스 횟수는 독일이 704회로 북아일랜드(112회)를 압도했다.
독일의 일방적인 경기는 공격 횟수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독일은 모두 26회의 공격을 시도했다. 반면 북아일랜드의 반격은 단 2회였다. 그 중 독일의 슛은 21회, 북아일랜드의 슛은 단 1회였다. 사실상 독일이 슛을 난사한 경기였다.
하지만 독일의 슛에서 12개는 골문 밖으로 빗나갔다. 유효 슛은 9개였다. 그 중 하나가 북아일랜드의 골문을 뚫었다. 나머지 8개의 유효 슛은 맥거번과 수비진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비록 패배했지만 독일의 포화를 1실점으로 막은 맥거번의 활약이 빛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북아일랜드는 단 1회의 슛을 골문을 향해 정확히 노려 찼다. 독일의 골문이 열리지는 않았다. 이동 거리에서는 북아일랜드가 112.7㎞를 뛰었다. 모두 110.9㎞를 이동한 독일보다 조금 더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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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