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적조대비 선제적 대응체계 가동한다… 24일부터 적조대응 모의훈련

입력 2016-06-22 11:00
해양수산부는 적조 예방을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23일엔 올해 적조 대응상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적조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24일부터 적조 대응 사전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1.0∼1.5℃ 높은 고수온의 영향으로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지난 10일부터 검출됐다. 지난해 6월 22일 검출된 것에 2주 정도 빠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2일 나타난 적조가 올해는 7월 중하순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적조 방제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적조는 2013년 247억원의 최대 피해가 발생한 후 같은 해 12월 ‘적조 대응 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했다. 그 결과 2014년 74억원, 지난해엔 53억원 등 매년 피해가 감소했다.
해수부는 적조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전국 132개 조사지점을 대상으로 3월부터 월 1회, 5월부터 주 1회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적조출현주의보가 발령되면 매일 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예찰용 드론 2대를 시범 도입해 선박·항공 예찰의 한계도 보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또 적조가 발생할 때 신속하게 방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보다 많은 황토 23만4000t, 방제장비 9228대를 확보했다. 미생물추출물, 머드혼합물, 도석(陶石)혼합물, 황토혼합물 등 신규 적조구제물질 4종에 대해서도 사용 승인과 사용 매뉴얼 배포를 완료해 바로 현장에 투입하도록 했다.
그리고 해수부는 전국의 적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라남도, 경상남도의 방제 장비와 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경보 수준의 적조가 발생하면 타 지자체의 황토 살포기, 바지선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해수부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적조 대응 사전 모의훈련’을 경북과 전남으로 확대해 실시한다. 또 주요 지자체를 대상으로 어업인 간담회를 통해 초동 대응 방안 등을 설명하고 사전 방류 등 피해 저감 방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적조가 발생하면 지역별 적조 예찰 현황과 확산 경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