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공갈단이냐, 김여사냐" 2년 전 교통사고 영상 논란

입력 2016-06-22 10:17 수정 2016-06-22 16:52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나가던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쓰러져 있는 보행자를 또다시 덮친 여성 운전자를 두고 책임논란이 일고 있다. ‘김여사’ 가 운전을 못해서 사고가 났다는 운전자 책임론과 애초에 무단횡단을 한 남성이 잘못했다는 옹호론이 맞섰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에는 ‘[많이혐] 김여사 무서워..ㅎㄷㄷㄷ’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지난 2014년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영상이 함께 올라왔다. 영상 속 검은 승용차를 모는 운전자는 오른쪽을 살피며 직진하던 중 다가오던 남성을 들이받았다. 차를 멈춘 운전자는 좌우를 잠깐 두리번거리더니 자동차를 몰아 쓰러진 남성을 덮쳤다. 그는 세 번째 추돌이 있고 나서야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듯 다급하게 자동차 문을 열었다.


 게시글에는 김여사와 아줌마 등을 언급하며 운전자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사람을 쳤으면 우선 차를 세워야 하는 게 상식”이라며 “운전자가 김여사”라고 힐난했다. 운전자가 사고 낸 사실조차 모른다며 황당하다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보행자의 책임이 더 크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여러 네티즌은 애초에 보행자가 부딪히는 모습이 수상하다며 보행자가 자해공갈단인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사고를 당한 뒤 일어날 생각도 안한 남성도 문제다”라고 했다.

 그러나 보행자는 자해공갈단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청주 상당경찰서는 인터넷에 게재된 '자해공갈단 vs 김여사'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실제 자해공갈 사고가 아닌 교통사고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영상기사]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