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관피아서 메피아까지...기득권 유착 관계 강력”

입력 2016-06-22 10:16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경제·법조·교육·언론·체육, 심지어 문화예술계에도 기득권의 뿌리는 단단하다. 관피아에서 메피아까지 기득권 체제의 유착관계는 강력하다"고 말했다.

또 "소수가 권력과 부를 독점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이 만들고 제도화 한 것이 격차"라며 "기득권이라 쓰고 격차라고 읽어도 틀리지 않는다.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우리 공동체는 무너진다"고 했다.

안 대표는 "재벌대기업은 하청업체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천민자본주의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집중해 실력 있는 한국의 대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제적 격차 뿐 아니라 사회적 신분에 따른 격차도 엄청나다"며 "홍만표 게이트 등 최근의 법조 비리를 보면 전관이라는 신분을 가진 법조인은 전화 두어 통으로 수억원을 버는 데 비해 많은 국민들은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우리 공동체의 안녕과 내일을 장담할 수 없다"며 "갑이 을에 대한, 을의 또 다른 을에 대한 그리고 또 다른 을에 대한 기득권을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우리 모두는 패자가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