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일본 당장 내일에 핵무장 가능”

입력 2016-06-22 09:03 수정 2016-06-22 09:43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북한 핵을 방치하면 일본이 당장 내일이라도 핵무장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20일 미 공영방송 PBS와 인터뷰에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일본이 당장 내일 핵무장을 하겠다고 할 수 있고, 일본은 그럴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하와이와 알래스카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 핵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을 고려해 미국의 방위체계를 위쪽으로 옮길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시 주석은 “그건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를 타진했지만 시 주석이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이든은 또 “중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이 떠나길 바라지만 미국은 ‘태평양 국가’로 남을 것이며 그 편이 중국에도 더 낫다는 점을 말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은 북한 상황에 대해 “중국은 북한의 내부 붕괴와 국경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