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 ‘찾아가는 과학수사교실’로 청소년에 꿈·희망 선물

입력 2016-06-22 07:52

“범죄 수사에서 왜 지문이 신원 확인에 이용되나요. 사람의 뼈는 몇 개이며 이것으로 무엇을 알 수 있나요?” “지문은 모든 사람마다 다르고 영원히 변하지 않아요. 사람은 206개의 뼈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이용해 성별·키·나이 등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충의중학교 ‘찾아가는 과학수사교실’ 현장. 일일 선생님을 맡은 경기북부경찰청(청장 서범수) 과학수사 요원들이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최신 과학수사 기법들을 소개하자 학생들의 눈빛은 초롱해지고 질문도 예리해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우수한 과학수사 인력과 장비를 활용한 찾아가는 과학수사교실을 운영, 교사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마련된 과학수사교실은 지난 4월부터 월 1~2회 인근 의정부 민락중, 천보중, 의정부여중, 충의중 등 4개 학교 학생 110여명을 상대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어 연말까지 6개 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추가 운영키로 했다.

경찰청은 체험교육을 신청한 중학교에 과학수사 요원들이 직접 방문해 최신 과학수사기법인 법의인류학, 미세 증거, 몽타주, 지문채취 등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날 과학수사교실에 참가한 유모(17) 학생은 “생물학·물리학·화학·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이 과학수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물론 과학수사를 직업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경호 과학수사계장은 “찾아가는 과학수사교실 외에 경찰청을 직접 방문해 과학수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으로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들이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꿈을 보다 넓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