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선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다

입력 2016-06-21 18:07
홍콩 H지수(HSCEI)선물의 국내 상장이 추진된다. H지수선물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면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와 위험관리가 국내 시장에서 가능해진다.

한국거래소는 홍콩거래소와 대표지수 선물상품 교차상장을 포함한 폭넓은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거래소는 협력사업의 첫 단계로 H지수선물과 미니코스피200선물의 교차상장을 우선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수선물 교차상장이 완료된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기타 주식관련 파생상품의 교차상장도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양국 규제기관의 승인을 거쳐 H지수선물이 국내에 상장된다면 홍콩거래소 이외의 거래소에서 최초로 상장되는 것이다. H지수는 국내 구조화 상품 기초자산으로 활용도가 가장 높은 해외지수 중 하나다. 지난해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지수로 H지수의 활용률은 84.8%에 달한다. 따라서 관련 상품 헤지를 위해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는 해외 파생상품 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함으로써 국부 유출을 차단하는 한편, 직접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불편 사항도 일거에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니코스피200선물이 홍콩시장에 상장될 경우 중국 거대 자본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기대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