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中 은행, 성과부진 직원 무대에 세워놓고 체벌… ‘세계적 조롱거리’

입력 2016-06-21 17:40 수정 2016-06-22 10:14
중국의 한 은행에서 성과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다른 직원이 보는 앞에서 부하 직원의 엉덩이를 몽둥이로 때리는 장면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했다. 남성 직원 4명과 여직원 4명을 포함한 8명이 다른 직원이 지켜보는 앞에 무대 위에 서 있다. 상사로 보이는 남성은 초과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서 있는 8명을 향해 나무 몽둥이를 휘두른다. 여직원도 예외는 없다.

때리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자 앉아있는 다른 직원들도 놀라는 모양새다. 한 여직원이 몽둥이질에 통증을 호소하고 손을 대자 이 남성은 “손 치워”라고 소리를 지른 뒤 체벌을 다시 이어간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정말 터무니없고 격 떨어지는 일” “21세기에도 은행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비난여론이 이어지고 있다고 은 전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은행으로 알려진 산시지방신용협동조합은 “이 영상이 지난 18일 연수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찍은 것”이라고 시인하고 공개사과했다. 은행 측에 따르면 당시 연수에 참석한 직원은 216명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 직원은 베이징타임스에 당시 체벌이 교육의 일환이었으며, 연수에서는 직원 16명이 ‘두발 불량’으로 지적 받아 강제로 머리를 잘라야 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익명을 요구한 은행 여직원은 체벌을 가한 이는 연수교관이었을 뿐 사람들의 추측처럼 은행 임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에 따르면 영상 속 주인공은 상하이홍펑리더십아카데미의 장양이란 직원이다. 그는 자신의 체벌이 지나쳤다며 공개사과하면서도 “체벌은 연수생의 의식을 깨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