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자 앉아있는 다른 직원들도 놀라는 모양새다. 한 여직원이 몽둥이질에 통증을 호소하고 손을 대자 이 남성은 “손 치워”라고 소리를 지른 뒤 체벌을 다시 이어간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정말 터무니없고 격 떨어지는 일” “21세기에도 은행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비난여론이 이어지고 있다고 은 전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은행으로 알려진 산시지방신용협동조합은 “이 영상이 지난 18일 연수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찍은 것”이라고 시인하고 공개사과했다. 은행 측에 따르면 당시 연수에 참석한 직원은 216명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 직원은 베이징타임스에 당시 체벌이 교육의 일환이었으며, 연수에서는 직원 16명이 ‘두발 불량’으로 지적 받아 강제로 머리를 잘라야 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익명을 요구한 은행 여직원은 체벌을 가한 이는 연수교관이었을 뿐 사람들의 추측처럼 은행 임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에 따르면 영상 속 주인공은 상하이홍펑리더십아카데미의 장양이란 직원이다. 그는 자신의 체벌이 지나쳤다며 공개사과하면서도 “체벌은 연수생의 의식을 깨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