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군부를 통제하는 방식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케이틀린 탈미지 교수는 21일 육군과 서강대 육군력연구소가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김정은은 후세인과 비슷하게 가장 큰 위협을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찾으면서 내부 위협의 무력화를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미지 교수는 "유능한 군부 엘리트들은 그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리더십을 대체할 믿을 만한 군사적 대안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탈미지 교수는 "잘 훈련된 군부는 동시에 정권에 대한 잠재적인 쿠데타 위협세력이라 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김정은은 의사 결정 권한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면서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군사 작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탈미지 교수는 "북한은 소련에서 비롯된 군사 교리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접근은 군부가 정권에 대한 전복 시도를 독자적으로 추진할 능력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