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겠다”는 범서방파 조폭 어깨에 실탄 쏴 검거

입력 2016-06-21 17:32
국민일보DB

경찰이 수배 중이던 ‘범서방파’ 조직원 오모(36)씨를 실탄을 쏴 검거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일 오후 11시쯤 강남구의 한 빌라에 수배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씨를 체 포하려 했다. 순순히 체포에 응하던 오씨는 경찰이 수갑을 채우려하자 “자살하겠다”고 맞섰다. 오씨는 흉기를 자신의 목에 겨누고 밥상으로 몸을 가린 채 50여분 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결국 오씨의 왼쪽 어깨를 향해 실탄 1발을 쏜 뒤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21일 “오씨의 저항이 거세고 밥상으로 몸을 가리고 있어 테이저건을 쏘기 어려웠다”며 “1주일 정도 병원 치료를 한 뒤 검찰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범서방파 조직원인 오씨는 올해 초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배된 상태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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