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위에서 3시에 대기하다가
결과 보고 마음 정리하며 술마시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도 소주병을 들고 울면서 걸어오길래
‘밀양?’ 했더니 ‘가덕도’ 이래서 같이 먹는 중”
“시간 외 매도 500만주, 그 와중에 체결 5700주…”
21일 영남권 신공항 건설 무산 발표에 네티즌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기존의 부산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했는데요. “타당성 없다면 그만 둬야지… 잘 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과 “주식 투자한 개미들만 죽어나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엇갈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발표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땅값이 거의 4배 오른 지역도 있던데, 투자한 분들은 큰일났습니다”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두 지역이 갈라서는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외국인들(입지 선정 용역 진행한 프랑스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이 현명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공약이 이렇게 무산되는 건가요…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되나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DC인사이드 주식 갤러리 등에는 무수히 많은 네티즌들의 가슴 아픈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벌써 160만원 넘게 잃었습니다. 위로해주세요” “160만원이면 잃은 것도 아니네요” “쌍통수 작렬했네요(뒷통수를 두 지역에 쳤다는 뜻)” “김해 공항 확장은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3시 발표… 상으로 마감해서 시간외 하한가” “공약 이행된 게 뭐가 있습니까? 딱 3가지만 알려주세요” 등의 격렬한 반응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영남권 신공항은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처음 국가사업으로 검토된 이래로 지역간 치열한 유치전을 유발했습니다. 첫 후보지는 35군데였지만 부산의 가덕도 안과, 울산·경남·대구·경북의 밀양 안으로 축소됐는데요.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 타당성 조사에서 두 곳 모두 사업 착수 기준에 못미쳐 결국 백지화되고 맙니다. 2012년 영남권 신공항 계획은 박근혜, 문재인 두 대선 후보의 공약에 들어가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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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