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30초의 짧은 모두발언” 朴대통령, 신공항.유승민 언급없었다

입력 2016-06-21 16:02 수정 2016-06-21 16:42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과 동남권 신공항 문제 등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 대통령은 약 8분30초간 모두발언을 했다. 통상 10~15분 가량 했던 것과 비교하면 짧은 분량이다.

박 대통령은 ISIL(이슬람국가)나 북한의 테러 위협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고강도 기업·산업 구조조정, 경제외교를 통한 신시장 개척 등을 주문했지만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공항 유치 희망지인 부산 가덕도 대(對) 경남 밀양의 영남권 지역갈등이 중앙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자 '거리두기'를 통해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무소속 의원 7명에 대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전격적인 복당 결정과 여기서 비롯된 여권 내분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권성동 사무총장의 경질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일단 당 내분 사태가 봉합 국면에 진입한 만큼 논란의 소지를 만들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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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