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함정 '이청호함' 취역식 23일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

입력 2016-06-21 15:42
국내 최대 해경함정이 해경 부두 대신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항)에 머물게 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서귀포 화순항 해경 부두 완공이 늦어져 오는 23일 해경 함정 이청호함 취역식을 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2011년 불법 조업 외국 어선을 단속하다 순직한 故 이청호 경사의 이름을 딴 이 함정은 규모 5000t, 전장 150.50m, 전폭 16.50m 등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12년 12월~2016년 4월까지 건조기간만 3년 5개월이 걸렸고, 약 785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최대 속력은 26노트(약 48㎞)로 서귀포에서 이어도까지 3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디젤 엔진 4대를 장착했고 단정 4척과 76㎜, 40㎜, 20㎜ 포가 탑재됐다. 탑승 인원은 54명이다.

해경 관계자는 “서귀포에는 이청호함 규모의 함정이 계류할 수 있는 부두가 없어 제주해군기지를 잠시 사용하고 있다”며 “해군기지에 있다고 해도 임무 수행에 큰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