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고생했는데 할말이 없습니다.”
남부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가 발표된 21일 대구는 비탄에 빠졌다. 대구는 경북, 경남, 울산과 함께 밀양 입지를 주장해왔다. 4개 시·도 중 가장 적극적으로 신공항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대구·경북·경남·울산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 추진위원회(추진위)는 발표 시간(오후 3시) 1시간 정도 전부터 대구상공회의소 10층 회의실에 모여 발표 상황을 지켜봤다. 50여명의 회원들은 김해공항 확장안이 결정된 순간 한숨을 쉬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주열(55) 추진위원장은 “정말 참담함 심정이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 한번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이 벌여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모여 있던 회원들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말도 안된다”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노했다. 추진위는 이후 대구시 등과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북, 경남, 울산지역 시민단체와 신공항 추진단도 일제히 정부의 결정에 정부를 비난하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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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신공항 김해공항 확장 결정, 대구 등 4개 시`도 '침통'
입력 2016-06-21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