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활수산물의 유통과정에 냉각 해수가 공급된다.
활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해 상품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제주도는 2016년 추경예산에 지방비 2억8000만원과 수협예산 1억8700만원 등 4억6700만원을 투입, 항만 내에 ‘활어 유통용 냉각해수 공급 장치’를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냉각해수 공급 장치는 제주에서 활어를 싣고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활어 운송차량에 일정한 수온과 염분농도 유지가 가능하도록 10℃이하의 해수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현재 활어차량은 수온 조절용 담수 얼음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지까지 운송시간이 11∼16시간 걸릴 경우 수온상승과 염분농도 하락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수온 증가로 활어의 신선도가 떨어지면 상품가격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제주도는 실제 수도권 도매시장에서 제주산 광어의 경우 완도산에 비해 1㎏당 최대 2000원씩 저렴하게 판매된다고 분석했다.
제주도는 도외 유통되는 활어차량 수요를 감안해 냉각해수 1일 생산규모를 150t으로 정했다. 이러한 냉각해수 규모는 활어차량 30대분에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제주산 활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광어는 지난해에만 2만7141t이 유통됐다. 판매금액만 2917억원 상당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연간 광어를 실어 나른 차량만 1만여 대에 이른다”며 “이들 차량에 냉각해수를 공급하면 신선한 광어가 소비자에게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산 활수산물, 신선도 유지 위해 냉각 해수 공급
입력 2016-06-21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