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신공항 채점표는 가짜”… 국토부, “2011년 기준으로 누군가 짜집기한 듯” 해명

입력 2016-06-21 13:39 수정 2016-06-21 14:53
21일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발표를 앞두고 시중에 나돌고 있는 채점표. 누군가 악의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채점표가 나돌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11년 당시 선정기준을 참고해 누군가 짜집기 한 것”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시중에 나돌고 있는 채점표는 ‘2016년 6월20일 배포용’이라고 적혀 있고, 두 후보지역별 최종평점을 공개해 놓았다. 신공항의 입지 선정 기준과 배점, 총점을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으로 나눠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경제, 사회, 운용, 환경 등 32개 항목에 걸쳐 최고 점수와 양측의 실제 점수를 나열하고 가덕도는 50.10점, 밀양은 73.70점으로 밀양의 손을 들어줬다. 평가항목도 건설비, 난이도, 확장성, 사업목적성 등 자세히 설명해놓았다. 이 채점표는 정부의 발표를 앞두고 메신저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신공항 선정 과정에 참여한 국토부 고위관계자는 21일 “장관께서도 이 채점표가 나도는 것을 보았고 나도 보았다”며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당시 공개된 선정기준 배점표를 참고해 누군가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면서 “실제 선정기준을 오늘 오후3시 결과 발표와 함께 공개하면 이 표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발표를 1시간 앞두고 철통 보안을 하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심사결과는 오후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직접 발표한다. 발표 후에는 ADPi와 국토부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선정기준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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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