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막은 차 때문에 구급차 사고… "병원에 일찍 도착했더라면”

입력 2016-06-21 11:09
영상 캡처

환자를 태우지 않은 구급차 사고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가는 차량들이 길을 열어주지 않아 일어난 사고로 보이는데요. 네티즌들은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만 양보해야 한다”와 “응급환자를 태우러 가는 길일 수도 있다”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논란은 지난 14일 올림픽대로에서 일어난 구급차 사고 영상이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구급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다 멈춰섭니다. 영상을 공개한 네티즌은 “급정거하는 앞차를 피하려다 급하게 운전대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 2차추돌 없는 단독사고”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 캡처

네티즌들은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사설 구급차는 밥 먹으러 갈때도 사이렌 울리며 신호위반 한다”며 불신을 드러냈는데요.

그러자 한 네티즌이 자신의 경험담을 올리며 구급차에게 양보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2002년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었다면서 “구급차가 조그만 빨리 자신을 병원으로 후송했다면 두발로 걸어 다닐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당시 차량들이 구급차에게 길을 양보해 주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호소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길을 비켜주는데 몇 초 걸리지 안는다. 사람을 구하는 모세의 기적이다”라며 운전자들의 의식 전환을 역설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