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교회, 첫 공식주일예배 131주년 맞아 연세대학교와 함께 예배드려

입력 2016-06-21 10:32

6월 19일(일) 오전 11시 제중원 신앙공동체로부터 시작한 서울역 앞 남대문교회(손윤탁 담임목사)에서 ‘첫 공식주일예배 131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기념예배는 정종훈 목사(세브란스병원 원목실장)가 ‘예수님의 사역과 제중원 공동체’를 제목으로 설교하고 연세대학교 김종학 총장의 축사, 연세대 콘서트과이어 특별찬양과 한인철 목사(연세대학교 교목실장)가 축도했다.

정종훈 목사는 “예수님이 가르치고 병자를 치료하고 천국 복음을 전파 하셨듯이 제중원은 병원이자 학교, 교회의 연원(淵源)이라는 세 가지 특징이 조화를 이루는 선교기관이었다”고 설교했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은 이재용 교학부총장이 대신 한 축사를 통해 “1885년 6월21일 선교사 알렌의 일기에 언급된 선교사들의 예배에서 시작하여 구리개 시절을 지나 마침내 1904년 남대문 밖 제중원 내에 설립된 남대문교회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기독교의 정신적 산실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연세와 남대문교회는 시작이 그러하듯 처음부터 한 식구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한 가족으로 지낼 것”이라며 제중원을 뿌리로 한 연세대학교와 남대문교회의 역사성과 일체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김보미 교수가 지휘하는 세계 최정상급 합창단인 연세대학교 콘서트콰이어는 헨델의 메시아 중 ‘주의 영광’ 등 3곡의 특별 찬양을 통해 기념예배를 더욱 뜻깊게 했다.

오후 2시 30분 찬양예배 시간에는 ‘첫 공식주일예배 13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우리는 오늘 저녁 8시 이 땅에서 첫 공식주일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에는 헤론 선교사 부부, 스크랜튼 선교사의 어머니, 그리고 알렌과 알렌 부인 등이 참석했다”고 알렌의 1885년 6월 21일자 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세미나는 ‘제중원의 선교적 의미와 뿌리논쟁’를 주제로 장로회신학대학교 임희국 교수(역사신학)가 제중원의 선교적 의미에 대하여 설교하고, 세브란스병원 의사학회 주임교수인 여인석 교수가 제중원의 뿌리논쟁에 대하여 발표했다. 임희국 교수는 설교를 통해 “제중원에서 환자 치료를 통해 예수의 복음이 전파되었다”는 점을 전달했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제중원은 한국교회 131년 역사의 모태”라면서 “당시 조정에서는 병원과 학교는 허락했지만 교회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이 아닌 복음과 선교를 위한 신앙공동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1885년 6월 21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곳에서 공식적인 주일예배를 드림으로 기독교 신앙공동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제중원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성례식을 집례하던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에 의하여 초기의 장로교회와 감리교회가 세워진 만큼 제중원 신앙공동체는 단순히 남대문교회의 역사가 아니고 한국교회의 역사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