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당정청, 협치 거부 콩가루로 가고 있다...시한폭탄 째깍거린다”

입력 2016-06-21 10:26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복당사태와 관련 "야당이 여당을 걱정해서 되겠나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듭 당정청의 맹성을 촉구한다"며 "당정청은 야당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각종 현안이 시한폭탄처럼 째깍거린다"며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무한 싸움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동남권 신공항, 누리예산, 맞춤형 보육, 추경 편성 등 민생 현안이 쌓여 가는데 당정청은 직무유기와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당정청이 허비하는 건 총선 민의를 아직까지도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한때 청와대 회동 등 국민들이 만들어주신 3당 체제에 부응하려는 반짝 협치가 있었지만 지금 협치를 말하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이 아무리 국정에 협조하고 양보하려고 해도 그 방법이 없다"며 "(당정청이) 협치는 거부하고 찰떡 공조가 아닌 콩가루로 가는 것에 야당도 국민도 심각한 우려와 비판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