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첫방송된 SBS새 월화 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연출 오충환)가 수도권 시청률 14.7%(닐슨 코리아 제공, 이하 동일기준), 전국 시청률 12.9%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신나는 첫발을 내딛었다. 최고 순간 시청률은 18.4%까지 치솟았다.
시청자들은 “박신혜,매력 쩐다.진짜 고등학교 때 껌 좀 씹었다고 오인할 정도로 불량 청소년 연기가 완전 리얼하다.” “믿고 보는 배우 김래원, 역시 변신은 무한", "이토록 키다리 아저씨가 제격일 줄이야, 홀딱 반할 바로 그 선생님의 모습”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첫방은 박신혜의 어두운 가족 이야기를 시작으로, 박신혜와 김래원의 임팩트 넘치는 만남이 방송됐다.
엄마의 자살로 방황하던 혜정(박신혜 분)은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하고 아버지에 의해 할머니(김영애 분)집에 반강제로 보내진다. 혜정은 할머니의 습관화된 거친 욕으로부터 이율배반적이게도 따뜻한 가족애를 느낀다.
교복을 사러 나간 혜정은 교복 대신 음반가게에서 CD를 훔치고 이 상황을 지홍(김래원 분)이 목격하게 된다. 학생이 아니라고 우기는 혜정과 "너 임마, 얼굴에 학생이라고 써있어."라면서 혜정을 교화시키기 위해 애쓰던 지홍. 둘은 엉뚱하게도 다시 집에서 조우한다. 바로 지홍이 할머니의 하숙생이었던 것.
둘의 만남은 학교에서 또 이어진다. 지홍이 "절대 이 학생의 담임은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결국 불량 청소년이자 하숙집 주인의 손녀인 혜정은 지홍 반의 학생이 된다.
딱 달라붙은 청바지에 줄무늬 점퍼를 입고 날라리 샌들을 신은 채, 이죽대며 말을 뱉는 박신혜는 영락없는 그 시대의 불량소녀. 또 연한 블루진 남방에 흰 바지를 입고 옆으로 가방을 길게 맨 젊고 잘 생긴 김래원의 모습은 1900년대 학생들을 열광하게 하던 바로 그 남자 선생님의 모습이어서 신선하게 추억을 자극했다는 평이다.
SBS월화드라마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박신혜와,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김래원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하나 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21일 밤10시 제2화가 방송된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