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영 주연의 단편영화 ‘미스터 쿠퍼’가 30일 서울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이유영은 영화 ‘간신’과 ‘그놈이다’로 신인상을 휩쓴 괴물 신인이자 김고은 박소담과 함께 ‘한예종 트로이카’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배우다.
영화 ‘미스터 쿠퍼’는 임신에 전전긍긍하는 ‘인애’와 착하고 아는 것 많지만 현실적으로 무능한 남자친구 ‘민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를 통해 이 시대의 청년들이 가두고 있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구조에 질문을 던진다.
‘미스터 쿠퍼’는 2014년 재능 있는 독립영화 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에서 1등상인 아시프 펀드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여러 장르의 영화를 섭렵함은 물론,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는 이유영은 ‘미스터 쿠퍼’에서 성실히 노력하며 진실한 사랑을 다해도 불안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 시대의 여성 ‘인애’ 역을 맡아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 쿠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 오정미 감독이 메가폰을 쥔 2번째 단편영화다. ‘박하사탕’ ‘시’의 이창동 감독은 “한국의 젊은 여성을 사로잡고 있는 현실의 무서움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러브스토리 이상의 러브스토리이자 단편영화의 경계를 넘은 단편영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