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3경기 연속 골··· 웨일스 조 1위로 16강 진출

입력 2016-06-21 07:15
가레스 베일=AP뉴시스

가레스 베일은 과연 웨일스의 해결사였다.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유로 2016을 통해 처음으로 유로 본선에 오른 웨일스를 조 1위로 16강에 진출시켰다.

베일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아론 램지(아스날), 닐 테일러(스완지시티)와 나란히 골을 넣어 웨일스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웨일스는 조별리그에서 2승1패(승점 6)로 잉글랜드(1승2무 승점 5)를 제치고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웨일스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것은 1958 스웨덴월드컵 이후 58년 만이다. 당시 웨일스는 8강에 올랐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1무2패·승점 1)는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짐을 쌌다.

베일은 조별리그 3경기 연속으로 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웨일즈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램지는 조 알렌(리버풀)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9분 뒤엔 수비수 테일러가 역습에 나서 추가골을 넣었다. 베일은 후반 22분 램지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을 날려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 0으로 비기며 1승2무로 웨일스의 뒤를 이어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슬로바키아(1승1무1패·승점 4)는 3위에 올라 향후 와일드카드를 통한 16강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16강 이후를 대비한 전략이었다. 루니는 후반 11분 교체로 투입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