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정부군 팔루자 탈환했지만 지역민 3만명은 또다시 난민 전락

입력 2016-06-21 00:11
이라크 정부군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한 팔루자에서 최소 3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루자 인근에서 활동하는 노르웨이난민위원회(NRC)는 알 자지라에 지난 16일부터 3일 동안 팔루자에서 정부군과 IS간 전투가 벌어지자 지역 주민 3만 명 이상이 도시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라크 안바르주 팔루자 주민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유프라테스 강을 건넌 주민을 안전지대로 옮기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 16일 팔루자 탈환을 선언했지만 주민들은 난민이 될 처지에 놓여있다. AP뉴시스


이라크군은 “팔루자 대부분 지역을 탈환했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NRC는 “정부군의 탈환 작전 이후 또 다른 3만2000여명이 집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여성이나 환자, 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취약 계층만이 팔루자시 내부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NRC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이라크 정부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며 “이곳 주민은 수개월간 트라우마와 테러를 겪은 취약한 민간인들”이라고 호소했다.
이슬람 수니파 주민이 다수인 도시 팔루자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져있다. 지난 2014년 1월부터 약 2년간 IS의 근거지로 사용됐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