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 군함은 지난 17일 남중국해 나투나제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인도네시아 해군의 발포로 어민 1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7명이 억류됐다고 밝혔다. 배 한 척도 일부 파손됐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에 강력히 항의하고 엄정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외국 선박에 대해 ‘좀 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남중국해 남서부에 위치한 나투나 섬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주장하는 영유권 분쟁 해역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과는 달리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는 다소 무관한 국가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중국이 해상 경계 구획을 위해 설정한 ‘9단선(nine dash line)’이 인도네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과 일부 겹치면서 이 지역에서의 각국의 어선들의 조업을 두고 양국 간 충돌이 올해 들어서만 세 번 발생했다고 B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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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