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홍 무술감독, 임금 미지불로 노동청 신고 당해”

입력 2016-06-20 17:42 수정 2016-06-20 23:41
KBS 제공

다수 작품에 직접 출연해 유명세를 얻은 정두홍(49) 무술감독 겸 서울 액션스쿨 대표가 임금체불 등 문제로 노동청에 고발됐다.

정두홍 감독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더블H멀티짐’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한태윤(44) ACF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1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강남지청에 임금체불로 신고를 당했다고 20일 더팩트가 보도했다.

더블H멀티짐 창립 멤버였던 한 대표는 “지난 4월 11일 퇴직하면서 밀린 임금과 퇴직금 지불을 요구했으나 퇴직금은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받지 못한 월급(790만원) 중 세금을 뗀 51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이마저 지키지 않고 250만원만 정산해줘서 노동청에 진정서를 넣게 됐다”고 매체에 말했다.

강남지청은 피진정인 정두홍 감독에게 지난 2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더블H멀티짐 김모 전무가 대리인으로 참석했다고 한다. 당시 김 전무는 한 대표에게 밀린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구두 약속했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두홍 감독은 1995년 개봉된 영화 ‘리허설’부터 ‘비트’ ‘태양은 없다’ ‘쉬리’ ‘무사’ ‘공공의 적’ ‘실미도’ ‘혈의 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마더’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 ‘베테랑’ 등 작품의 무술 지도를 맡았다.

‘태극기 휘날리며’ ‘아라한 장풍 대작전’ ‘바람의 파이터’ ‘군도: 민란의 시대’ 등 영화와 ‘도망자 플랜B’ ‘최고의 사랑’ ‘육룡이 나르샤’ 등 드라마에는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