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의 초청으로 방한한 66명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엄숙한 표정으로 도열한 벽안(碧眼)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은 분향대 앞에서 두 눈을 감은 채 주름진 오른손을 들어 경례했다.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를 경험한 리처드 캐리(88) 미 해병대 예비역 중장은 “분향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위로 포탄이 떨어지던 전장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 작성대에 선 래리 키나드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은 ‘이곳에 계신 전쟁 희생자들의 영광으로 한국에 영원히 평화가 깃들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초청단은 23일까지 평택해군2함대, 판문점, 도라산전망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66년 전 포탄 떨어지던 전장 떠올랐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방문단 현충원 참배
입력 2016-06-20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