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전 포탄 떨어지던 전장 떠올랐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방문단 현충원 참배

입력 2016-06-20 19:05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은 '새애덴교회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단'이 분향대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의 초청으로 방한한 66명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엄숙한 표정으로 도열한 벽안(碧眼)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은 분향대 앞에서 두 눈을 감은 채 주름진 오른손을 들어 경례했다.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를 경험한 리처드 캐리(88) 미 해병대 예비역 중장은 “분향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위로 포탄이 떨어지던 전장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 작성대에 선 래리 키나드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은 ‘이곳에 계신 전쟁 희생자들의 영광으로 한국에 영원히 평화가 깃들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초청단은 23일까지 평택해군2함대, 판문점, 도라산전망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