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횡성 16살 여성 투신, 집단 성폭행 여부 수사

입력 2016-06-20 16:08
경찰이 강원도 횡성에서 16살 여성이 투신한 사건과 관련, 이 여성이 남학생들과 성관계를 한 사실을 파악해 수사 중이다.

20일 횡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5시15분쯤 횡성의 한 아파트 9층에서 A양(16)이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 A양은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을 본 주민의 신고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숨진 A양의 몸에서 정액 반응을 확인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양은 지난달 자신이 다니던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군 등 3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집단 성폭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건 전날인 지난 16일 초등학교 선배인 B군(17)과 B군의 친구 C·D군 등 3명과 함께 음식점에서 술을 마셨으며 성관계를 한 사실도 확인했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뒤 A양과 각자 성관계를 가졌으나 집단 성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사건 당일 C군의 아파트에서 잠을 자다가 작은 방 창문을 통해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양의 투신과 성관계 등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성관계 과정에 강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횡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