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보충역 훈련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태극전사 4명이 6·25 한국전쟁 66주년을 앞두고 군사훈련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육군 53사단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기성용(27·잉글랜드 스완지시티), 남태희(25·카타르 레퀴야SC), 윤석영(26·잉글랜드 찰턴애슬레틱FC), 박종우(27·UAE알자지라SC) 등 4명이 13일부터 4주간 일정으로 병력특례자 보충역 훈련을 받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혜택을 받은 이들은 13일 오후 부산 소재 육군53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신병훈련)을 받고 다음달 8일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가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병역법과 병역법시행령에 따라 현역입영대상자가 아닌 병력특례자 신분으로 입소했다.
이들은 2012년 8월 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3, 4위전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이 잇따라 골을 터뜨려 일본을 2대 0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당시 한국축구는 1948년 런던대회 이후 64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으로 첫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당시 승리의 환호 속에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를 펼쳐 메달 박탈위기를 맞기도 했다.
53사단 관계자는 “태극전사 4명은 무더위 속에서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보이며 모범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기성용.남태희.윤석용.박종우 태극전사 4명 군사훈련 ‘비지땀’
입력 2016-06-20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