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한 아파트서 50대 부부 숨진채 발견

입력 2016-06-20 15:43

【의왕=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 의왕시 삼동 한 아파트에서 50대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38분께 "아는 언니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53·여)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삼동 선모(56)씨의 아파트에서 남편 강모(58)씨와 선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도착 당시 몇차례 초인종을 눌렀지만 인기척은 있는데 문을 열지 않자 A씨가 알려준 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해 집안에 들어갔지만 강씨는 안방 침대에서 흉기로 자신의 목부위를 찔러 자해한 상태였다.

강씨는 상처가 깊어 병원에 옮기기전에 현장에서 숨졌으며 부인 선씨는 작은방에서 이불로 덮여진채 사망한 상태였다. 신씨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씨가 숨진 안방에서는 흉기 2자루와 제초제가, 거실 식탁에서는 벽걸이 달력 뒷면에 '잘 살라' 내용의 메모지가 각각 발견됐다.

경찰은 강씨가 부인 신씨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강씨와 신씨의 시신 부검과 필적 감정을 국립수사과학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이혼 소송 중이었다는 유가족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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