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26일부터 4박5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국무총리실은 20일 “황 총리가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 총리를 만나 양국간 교류협력과 한반도·동북아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방중 첫 일정으로 26일 텐진에서 열리는 ‘2016 하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제4차 산업혁명과 전환적 영향’을 주제로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황 총리는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28일에는 우리 정상급 인사로는 최초로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을 방문해 동북 3성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랴오닝성 당서기를 만난다. 동북 3성(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은 조선족 교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북·증 접경지역이다. 대북 관계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그간 우리 정상급 인사의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황 총리는 29일 베이징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을 예방한다. 이어 리 총리와 한·중 총리 회담을 가진 뒤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중국 최고위 인사들과의 연이은 만남을 통해 북핵 문제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 경제협력 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황교안 총리, 26일부터 닷새간 방중, 시진핑 리커창 만난다
입력 2016-06-20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