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패배자의 변명이다
기업을 경영해 오면서 느낀 점이 많다. 그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쉽게 포기한다는 것이다. 힘든 일이나 손해 보는 일이 있으면 쉽게 포기하고 떠나려 한다. 지식도 많고 외모도 말끔한데도 의외로 겁을 먹고 좌절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험한 세상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포기는 패배자의 변명”이라는 명언을 남긴 사람은 하와이의 전설적인 외팔이 서핑 여걸 베서니 해밀턴이다. 그녀는 어렸을 때 서핑을 즐기다가 상어에게 한 팔을 잃고 목숨만 겨우 건졌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서핑을 포기하게 됐을 때, 다시 한번 남은 한 팔로 서핑을 시작해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상을 받은 젊은이의 독백이 바로 “포기는 패배자의 변명”이라는 말이다.
TV프로그램에서 난쟁이 키에 네 손가락을 가진 피아니스트 이희아의 연주를 보며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좌절하고 포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은 소녀가 왜 그렇게 커 보이는 것일까? 또한 장님으로 미국 백악관 차관보까지 올라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던 분의 신앙 간증은 더욱 감동을 주었다. 바로 강영우 박사다.
한국 재벌기업의 창업주들은 대체로 못 배우고, 가난했으며, 좋지 않은 가문 출신인 분들이 많다. 우리가 존경하는 정주영 회장도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세계적 기업을 이루었고, 한진 그룹의 조중훈 창업주 또한 트럭 운전수부터 시작했다. 신격호 롯데회장 또한 껌 장사부터 시작해 재벌이 되었다. 잘 배우고 부유한 가정에서 시작한 사람은 오히려 매우 적다.
나는 요즘 흙수저라며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흙수저는 불에 단련되면 더욱 단단해진다. 그러나 금수저는 불에 들어가면 녹아버린다. 흙수저라고 부모를 원망하며 자신을 포기하는 사람은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다.
요즘 어머니들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준다. 각종 학원은 물론이고 어학연수나 유학 등 쉴 새 없이 교육한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부터 시작해 조지 워싱턴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우리 회사 신입사원 모집에 응시해 얼마 전에 면접을 봤다. 부모가 상당히 많은 비용을 투자했을 것 같았다. 가정이 그렇게 부유하지 않은데도 부모의 정성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 회사가 원하는 사람은 실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회사에 이익을 줄 사람이다. 지식이 좀 모자라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눈빛을 가진 사람을 찾고 있다.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 일에 대한 열정은 지식과는 또 다른 덕목이다.
잡(JOB)은 한 술의 밥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콜링(CALLING)이란 단어는 같은 직업이란 뜻이지만, 자신의 일을 사명감을 가지고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세상은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을 원한다.
성공한 사람의 전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믿음이다. 하나님이 항상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도와주신다는 믿음이다. 유대인들은 이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해도 포기하지 않고 일생을 살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민족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성공의 모든 원천은 자신의 어머니가 어렸을 때 들려주었던 성경 이야기다.
“너는 하나님이 택한 백성이고 꼭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해 포기하지 않는 자신감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일생에서 제일 잘한 투자가 성경책을 사서 읽은 것이라는 고백이 많다.
성경 속에는 세상을 사는 지혜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인내심, 그리고 어려움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크게 성공한 사례가 무척 많다. 성경이야말로 세상을 이겨내는 힘의 원천이라고, 성공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비결을 간추려 본다면, 첫째 포기하지 않는 정신, 둘째 일에 대한 열정, 셋째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필수 조건이다. 지식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일생을 살아가는 데에 약간 불편할 뿐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나는 이것을 경험을 통해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지켜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
[강덕영 칼럼]포기는 패배자의 변명이다
입력 2016-06-20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