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수서 연결 강남순환로 7월 3일 개통...통행시간 30분이상 단축

입력 2016-06-20 13:19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강남순환로가 다음 달 3일 오후 2시 개통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남부순환로와 올림픽대로에 집중됐던 한강 이남 동서방향 교통흐름이 분산돼 금천~강남간 통행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서울 남부지역의 동서를 획기적으로 연결하는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 13.8㎞를 7월 3일 오후 2시 정식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1단계 구간은 금천구 시흥동(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서초구 우면동(선암영업소)을 잇는 민자구간(12.4㎞)과 일부 재정구간(1.4㎞)을 포함한다.

민자구간은 관악터널(4990m), 봉천터널(3230m), 서초터널(2653m)로 구성돼 있으며 3개 터널은 도심지에 건설되는 대규모 장대터널이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돼 이륜자동차와 10t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2018년에 준공 예정인 나머지 구간(금천구 독산동~소하 JCT/선암영업소~수서IC)도 이날 임시 개통해 사실상 강남순환로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해진다.

총연장 22.9㎞의 순환형 도시고속화도로인 강남순환로는 서울시가 남부순환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완화하고 부족한 서울 남부지역 동서간 도로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007년 착공했다. 강남순환로는 강남순환도로㈜를 사업자로 하는 민자구간(12.4㎞)과 공공재원으로 지어지는 재정구간(진출입부 10.5㎞)으로 구분된다.

통행료는 민자구간(금천영업소~선암영업소)에만 적용되며 거리요금이 아닌 민자구간 양끝에 있는 금천영업소와 선암영업소를 통과할 때 각각 요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징수한다. 소형자동차와 16인승 이하 버스, 2.5t미만 소형화물차는 1600원이며 중형자동차와 17인승 이상 버스, 2.5t이상 10t이하 중형화물차는 2800원이다.

예를 들어 일반승용차로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까지 두 영업소를 모두 통과할 경우 통행료는 3200원이다. 하지만 두 영업소 중 한 군데를 통과해 관악IC나 사당IC로 진출하거나 반대로 관악IC나 사당 IC로 진입해 영업소를 통과할 경우 영업소를 한 군데만 지났으므로 요금은 1600원만 내면 된다. ㎞당 요금으로 환산하면 258원으로 현재 민자도로로 운영중인 용마터널(420원/㎞)이나 우면산터널(845원/㎞)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강남순환로는 여타 민자도로와 달리 무료구간(관악IC~사당IC)을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관악IC~사당IC 구간만 통행할 경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남부순환로 사당역 일대 교통이 정체될 때 강남순환로 사당IC 구간으로 우회하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통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다만 개통 초기 강남순환로와 연결된 주변도로의 교통이 출퇴근 시간대에 다소 혼잡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당IC(과천대로), 관악IC, 금천램프(시흥대로), 양재대로 등 주변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전 구간 주요 교차로에 모범운전사를 배치해 교통소통이 안정화될 때까지 현장안내, 교통정리를 집중 시행하고 신호체계 개선, 도로안내표지판 등 안내시설 추가 설치로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공사중인 양재대로 화물트럭터미널 앞 교차로~염곡사거리 구간은 기본 12차로를 확보하고 염곡사거리에는 헌릉로에서 수서방향 우회전 1개 차로 추가 확보와 가각부를 정리해 공사 중에도 교통이 소통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강남순환로는 설계 단계부터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주거지의 쾌적성을 해치지 않도록 절반에 가까운 구간(약 11㎞)이 터널로 건설됐다. 시는 원활한 교통 흐름과 안전을 위해 전 구간에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차량검지기, CCTV를 설치하고 스마트 교통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터널 내부에는 교통정체나 사고시 터널 내에서 운전자가 우회 또는 신속 대피할 수 있도록 차로제어시스템과 대기행렬시스템을 통해 제한속도, 운영차로, 전방의 도로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안전사고는 물론 2차 사고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