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대역전 드라마… 파이널 1승3패 뒤집고 NBA 우승

입력 2016-06-20 13:04
사진=AP뉴시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미국 프로농구 NBA 파이널 중간 전적 1승3패의 벼랑 끝에서 3연승을 달려 사상 첫 우승을 일궜다.

 클리블랜드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5-2016 NBA 파이널 7차전에서 93대 89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1970년 창단하고 46년 만에 NBA를 정복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에 2승4패로 밀렸지만 두 번의 좌절은 없었다. 이번 최종 전적은 4승3패다.

 4차전까지 1승3패로 열세였다. 5차전부터 모두 이겨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파이널에서 1승3패로 수세에 몰린 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한 사례는 NBA에서 처음이다.

 도시 전체의 경사다. 미국 프로풋볼 NFL 브라운스가 1964년 우승하고 5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르브론 제임스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제임스는 5, 6차전에서 41점을 몰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마지막 7차전에서 27득점 11어시스트 11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를 53초 남기고 결승 3점슛을 넣은 카이리 어빙은 26득점 6리바운드로 외곽에서 제임스를 든든하게 지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에서 73승으로 한 시즌 최다승을 세웠지만 마지막 정상의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2연패도 무산됐다.

 NBA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에서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골든스테이트의 가드 스티븐 커리는 이날 17득점 5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3점슛이 빗나가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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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