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경기불황에 직장인 점심값 7년만에 하락

입력 2016-06-20 11:17 수정 2016-06-20 13:56

경기부진으로 직장인들의 지갑이 홀쭉해지면서 올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7년만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0일 남녀직장인 11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점심 식사비용은 637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566원) 보다 3,0% 낮은 수준이며 잡코리아가 직장인 점심값 조사를 시작한 2009년 이래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은 조사를 시작한 2009년 평균 5193원으로 집계된 이래, 매년 평균 4.0%의 증가율을 보였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도시락을 싸오거나 편의점 등의 간편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점심값을 줄이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점심식사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3.9%가 ‘근처 식당에서 사먹는다’고 답했다. 이어 ‘구내식당에서 먹는다’는 직장인이 34.9%에 달했고, 도시락을 싸온다(13.5%)거나 편의점 등에서 사다 먹는다(6.1%)는 응답자가 19.5%로 5명중 약 1명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  ‘근처 식당에서 먹는다’는 응답자가 68.7%였으며 도시락을 싸온다(5.1%)거나 편의점 등에서 사다 먹는다(2.8%)는 응답자는 7.9%에 그쳐 올해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근처 식당에서 먹는다’는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은 7816원이었으며 사내 식당에서 먹는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은 5431원이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