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집토끼'(고정 지지기반) 생각만 하고 과거에 함몰되는 등 너무 극우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20일자에 보도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경남 함양의 선영을 찾아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그런 이념을 가지고는 앞으로 도저히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제 뜻이 많이 모이면 혁명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나라의 미래를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도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경제에 있어서는 빈곤한 국민과 서민들을 위한 경제체제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며 "북한 문제도 좀 더 개방적으로 가야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국정 운영과 민주주의를 하려면 권력을 나눠야 한다"며 "때마침 정세균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개헌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니 나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분권형 개헌에 찬성입장을 분명히했다.
김 전 대표는 20일 본회의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개헌은 내 소신"이라며 "이제 기회가 될 때마다 이야기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주장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꼭 그거보다 대통령 권력을 축소해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언제 정치를 중단했나"라고 반문한 뒤, "말을 안했을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 문제에 대해선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