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꾼 담보 차량에 위조 번호판 붙여서…

입력 2016-06-20 09:44
경찰청은 올해 1~5월 차량 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대포차’ 단속을 벌여 수배차량 251대 등 4075대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관리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3805명을 검거해 18명을 구속했다.

대포차가 만들어지는 방식은 개인 간 거래가 3068대로 75.2%를 차지했다. 이어 사채업자가 담보로 받은 차를 탈바꿈한 대포차가 466대(11.4%), 매매업체를 통한 차량은 197대(4.8%)였다. 법인이 사용한 대포차는 176대(4.3%)였다.

강원랜드가 있는 강원 정선에서는 급전이 필요한 카지노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고 담보로 차를 받은 뒤 중국에서 위조한 번호판을 붙여 판 혐의로 전당포 업자 등 5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3억원 상당 대포차를 시중에 유통했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시세의 반값으로 대포차를 사들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명의 이전 없이 154대, 45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등 11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운행 중인 대포차를 신속히 회수하고 오는 10월까지 대포차 집중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