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가족경영 체계 바람직하지 못해"

입력 2016-06-20 09:37

롯데가의 신동주·동빈 형제가 그룹 경영권을 놓고 오는 25일 세 번째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가족경영의 부작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롯데가의 분쟁을 보는 직장인들의 심정은 어떨까?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6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9%가 가족경영 체계가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투명하지 못한 기업 지배구조’(40%), ‘족벌경영, 세습경영으로 번질 가능성이 우려’(32%)된다는 입장이 주된 이유였다. ‘전문경영인에 비해 위기대처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입장(14%)과 ‘정으로부터 오는 안일한 태도가 기업문화로 확산된다’(10%)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가족경영 체계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34%는 그 이유로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높기 때문’을 들었다. 이어 ‘서로를 잘 아는 가족이 기업경영에 참여, 효율적인 조직운영이 가능’(32%), ‘기업존속을 위한 장기적인 시각을 갖추고 있으며 부의 축적 노하우를 알고 있다’(19%) 등도 있었다.
인크루트 김대선 홍보팀장은 “가족 중심 경영체제의 주된 장점으로 신뢰가 손꼽히는 만큼, 여러 기업에서 모든 임직원들을 가족처럼 믿고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가족경영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