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발가벗은 채 음식투입구로 탈옥…러시아의 'snake man'

입력 2016-06-20 09:34 수정 2016-06-20 09:42
러시아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남성이 발가벗은 채 음식투입구를 통해 빠져나오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러시아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청년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뱀 인간(snake man)’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마치 뱀처럼 능수능란하게 교도소를 탈옥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투데이(RT)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다게스탄 공화국(the Republic of Dagestan)의 이즈베르바시(Izberbash)에 있는 교도소에서 한 남성이 탈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의 탈옥이 더욱 눈길을 끈 것은 그가 음식 배급을 위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음식투입구를 통해 탈옥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탈옥하는 모습은 교도소 CCTV에 그대로 녹화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이 수감자는 미리 상의 등 옷가지를 밖으로 던져 놓고 상의를 벗은 채 창으로 빠져나옵니다. 

바지를 입은 채 빠져나오려 했지만 음식투입구가 워낙 좁다 보니 바지는 창에 걸려 벗겨집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벗겨진 바지는 발목에 걸려 있어 그가 빠져나온 뒤 다시 입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이 마치 드라마 ‘엑스파일’(X-Files) 시리즈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탈출한 수감자가 강도 혐의로 수감중이었던 25세의 남성(Rustam Shakhrutdinov)이었다고 확인했지만, 탈옥 후 이 남성이 검거되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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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