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월세까지...” 이참에 대출 받아 집 사는 20~30대 급증

입력 2016-06-20 09:16

전세난으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20~30대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30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1조원으로 석 달 만에 10조4000억원(11%) 증가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받은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지난해말 6조5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9조4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44%)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는 1% 늘어나고, 50, 60대는 대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은 지난 2월 수도권에서 시작해 5월부터 전국의 주택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했지만 전세난과 월세 전환에 부담을 느낀 20~30대가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자금 용도를 살펴보면, 전세값 상승으로 인해 주택임차(전월세) 용도로 대출받은 비중은 늘어난 반면, '기차입금 상환' 용도 대출은 줄어들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