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개봉 이후 전 세대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화제를 모은 ‘4등’이 제19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파노라마와 제51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비평가 추천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4등’은 재능은 있지만 만년 4등인 수영 선수 준호가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로 인해 새로운 수영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우디네 극동영화제,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 이어 상하이 국제영화제는 물론 7월 1일(금)에서 9일(토)까지 개최되는 제51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상하이 국제영화제는 부산 국제영화제, 도쿄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동아시아권의 가장 큰 영화제 중 하나다. ‘4등’은 ‘사도’ ‘검은 사제들’ ‘지금금맞고그때는틀리다’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영화들과 함께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돼 의미를 갖는다.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는 유럽 동구권 중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로 올해 ‘4등’이 초청된 비평가 추천 부문은 미국의 영화전문지인 '버라이어티'의 비평가들이 선정한 10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부모의 불안과 이기심이라는 감정 속에 갇힌 아이들의 현실과 일상에 스며든 폭력의 정당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1등만 기억하는 세상 속 4등이 지닌 빛나는 의미를 안겨주고 있는 ‘4등’은 해외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찬사 릴레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