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경제 블랙홀' 주장 반박한 이재오 "박근혜정부 개헌 논의 안하고 경제 좋아졌냐?"

입력 2016-06-20 08:45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이재오 전 의원은 20일 내치·외치를 분리하는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주장하는 일부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을 겨냥, “자기들이 권력 연장을 위해서 개헌안에 찬성한다고 하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4·13 총선 당시 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이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정파가 권력을 탐하기 위해 개헌을 한다는 것은 군사독재 때나 가능한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20대 국회가 나라를 생각하고 다음 정권이 현 정권을 답습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개헌부터 해서 나라의 틀을 좀 새롭게 정비를 해야 한다”며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고 내년 대선은 새로운 헌법으로 치르는 게 미래를 위해서 맞다”고 제안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 “그분은 만날 ‘경제 블랙홀’ 된다 그러면서 안된다고 하는데 그럼 지난 3년 동안 개헌논의 안 하고 경제가 활성화 됐냐”고 반문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