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총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4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쿠데타’ 논란 등 당정청 내분으로 다시 3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6월 3주차 주간집계(13~17일, 무선 6: 유선 4 비율, 전국 2,536명)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7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6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0.4%p 소폭 오른 37.4%(매우 잘함 13.1%, 잘하는 편 24.3%)로 4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30%대 중후반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3%p 소폭 내린 58.0%(매우 잘못함 38.2%, 잘못하는 편 19.8%)로 3주 연속 50%대 중후반을 이어갔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1.3%p에서 0.7%p 좁혀진 20.6%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4.6%.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주초의 20대 국회 개원 연설과 여당의 ‘탈당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 결정’ 당 화합 조처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승민 복당’ 결정에 대한 친박계의 강력 반발 보도가 확산되었던 17일에는 대구·경북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 다수가 이탈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으로는 박 대통령의 20대 국회 개원 연설이 있었던 13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p 상승한 38.2%(부정평가 57.0%)로 출발해, 14일(화)에는 35.8%(부정평가 60.2%)로 하락했다가,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접견에서 ‘北 비핵화 한미 정책공조 강화 발언’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15일(수)에는 37.4%(부정평가 59.4%)로 오른 데 이어, 새누리당 비대위의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당선 탈당 의원들에 대한 일괄 복당 결정이 있은 16일(목)에도 40.2%(부정평가 55.1%)로 4·13총선 당일(41.0%) 이후 64일 만에 처음으로 40%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전날 오후부터 ‘유승민 복당’ 결정에 대한 친박계의 강력 반발 관련 보도가 확산되었던 17일(금)에는 대구·경북(▼7.1%p, 50.1%→43.0%)과 중도층(▼11.7%p, 39.5%→27.8%)을 중심으로 지지층 다수가 이탈하며 전일 대비 3.5%p 내린 36.7%(부정평가 57.5%)를 기록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0.4%p 상승한 37.4%(부정평가 58.0%)로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보수층, 40대 이상, 경기·인천과 대전·충청권에서는 오른 반면, 서울과 영·호남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과 3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먼저 지역별로는 경기·인천(▲9.6%p, 29.9%→39.5%, 부정평가 57.2%)에서 큰 폭으로 올랐고 대전·충청·세종(▲5.5%p, 39.4%→44.9%, 부정평가 52.8%)에서도 상승했으나, 서울(▼6.0%p, 34.1%→28.1%, 부정평가 66.8%)과 광주·전라(▼9.0%p, 28.6%→19.6%, 부정평가 75.0%), 부산·경남·울산(▼1.5%p, 45.3%→43.8%, 부정평가 49.6%), 대구·경북(▼3.9%p, 56.1%→52.2%, 부정평가 43.3%)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40대(▲3.8%p, 23.7%→27.5%, 부정평가 69.5%)를 비롯하여 50대(▲2.7%p, 45.4%→48.1%, 부정평가 47.0%)와 60대 이상(▲1.4%p, 65.1%→66.5%, 부정평가 27.4%)에서도 올랐으나, 20대(▼4.2%p, 23.3%→19.1%, 부정평가 76.0%)와 30대(▼2.9%p, 21.2%→18.3%, 부정평가 78.2%)에서는 내렸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9%p, 62.3%→64.2%, 부정평가 33.6%)에서는 상승했으나 중도층(▼1.4%p, 30.9%→29.5%, 부정평가 66.4%)과 진보층(▼1.2%p, 16.1%→14.9%, 부정평가 81.2%)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6월 3주차 주간집계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8.0%, 자동응답 6.1%로 전체 7.0%(총 통화 36,324명 중 2,536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3일 1,015명, 14일 1,016명, 15일 1,019명, 16일 1,016명, 17일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3일 7.0%, 14일 6.9%, 15일 7.1%, 16일 7.0%, 17일 7.1%, 표집오차는 5일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