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군소 주자들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모두 소폭 하락했으나, 두 후보가 3주 연속 오차범위 내 선두 접전을 이어가면서 반·문 양강체제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반·문 두 후보와 10%p 가량의 격차를 보이며 3위로 뒤쳐져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리베이트 사건 의혹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권 경쟁주자들의 회복세와 일부 ‘사우디 아동인권침해국 제외’ 관련 비판론 영향으로 중도·진보층 일부가 이탈하며 2.6%p 하락한 22.4%를 기록했으나, 조사대상 포함 이래 3주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6월 2주차 후반부터 ‘사우디 아동인권침해국 제외’ 관련 비판론이 일어나면서 13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9%p 내린 24.1%로 출발해, 14일(화)에도 22.5%로 하락한 데 이어, 15일(수)에도 21.2%로 내리는 등 조사일 기준 4일 연속 하락했다가, 대통령과 새누리당 등 여권 지지율이 상승했던 16일(목)에는 22.1%로 반등했고, 17일(금)에도 22.7%로 올랐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2.6%p 하락한 22.4%로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부산·경남·울산(▼8.9%p, 28.8%→19.9%)과 대구·경북(▼4.2%p, 34.3%→30.1%), 광주·전라(▼5.1%p, 21.4%→16.3%) 등 영·호남과 서울(▼4.7%p, 20.6%→15.9%) 지역에서 큰 폭으로 내렸고, 20대(▼5.4%p, 17.6%→12.2%)와 30대(▼2.3%p, 18.1%→15.8%), 40대(▼4.2%p, 21.8%→17.6%) 등 40대 이하, 중도층(▼4.9%p, 22.4%→17.5%)과 진보층(▼3.0%p, 15.0%→12.0%)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하지만 경기·인천(▲4.0%p, 22.6%→26.6%)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역시 구의역 사고 관련 페이스북 발언에 대한 여당의 공세가 언론을 통해 확산되면서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2.2%p 내린 21.9%로 2위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반 총장과 오차범위 내의 박빙 선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1주일 전 주말부터 구의역 사고 관련 페이스북 발언(“구의역 사고는 지상의 세월호”)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공세가 언론을 통해 확산되었던 13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1%p 하락한 21.0%로 시작했으나, 14일(화)에는 22.7%로 반등한 데 이어, 15일(수)에도 24.5%로 상승했다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강세로 더민주 지지층 다수가 무당층으로 이탈했던 16일(목)에는 21.3%로 내렸고, 17일(금)에는 21.4%로 소폭 올랐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2.2%p 하락한 21.9%로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경기·인천(▼10.3%p, 32.3%→22.0%)에서 크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전·충청·세종(▼3.4%p, 24.3%→20.9%)과 부산·경남·울산(▼2.1%p, 23.8%→21.7%)에서도 내렸고, 20대(▼3.3%p, 30.8%→27.5%)와 40대(▼4.4%p, 34.1%→29.7%), 보수층(▼4.4%p, 11.2%→6.8%)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반면 대구·경북(▲6.4%p, 9.6%→16.0%)과 광주·전라(▲3.0%p, 15.5%→18.5%)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김수민 의원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0.1%p 하락한 12.3%로 3위를 유지했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13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3%p 하락한 11.1%로 출발해, 14일(화)에는 11.9%로 올랐고,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당내 진상조사단의 ‘혐의 없음’ 중간발표가 있었던 15일(수)에는 10.5%로 내렸다가, 16일(목)에는 13.7%로 상승했으나,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됐던 17일(금)에는 12.9%로 다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1%p 내린 12.3%로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대구·경북(▼4.7%p, 11.3%→6.6%)과 광주·전라(▼3.7%p, 23.9%→20.2%), 50대(▼5.0%p, 15.6%→10.6%), 보수층(▼3.9%p, 10.0%→6.1%)과 진보층(▼1.4%p, 12.5%→11.1%)에서는 하락한 반면, 서울(▲1.6%p, 12.0%→13.6%)과 경기·인천(▲2.0%p, 9.9%→11.9%), 20대(▲4.5%p, 13.5%→18.0%)와 40대(▲3.6%p, 8.5%→12.1%)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2%p 오른 5.8%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오세훈 전 시장을 밀어내며 한 주 만에 4위를 회복했다. 박 시장은 주로 광주·전라(▲2.0%p, 7.6%→9.6%)와 50대(▲2.5%p, 2.6%→5.1%)에서 올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6%p 내린 5.3%로, 반기문 사무총장 포함 이후 약세가 이어지며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밀려 다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0.4%p 오른 4.6%로 지난 2주 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지방재정개편 반대' 단식농성을 중단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0.9%p 상승한 4.4%로 7위, 새누리당에 복당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1.2%p 오른 4.2%로 8위, 김부겸 더민주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각각 1.1%p, 0.2%p 상승한 3.1%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가 1.6%p 오른 2.9%, 남경필 경기지사가 0.7%p 상승한 2.5%, 원회룡 제주지사가 0.5%p 하락한 1.6%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5.9%.
2016년 6월 3주차 주간집계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8.0%, 자동응답 6.1%로 전체 7.0%(총 통화 36,324명 중 2,536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3일 1,015명, 14일 1,016명, 15일 1,019명, 16일 1,016명, 17일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3일 7.0%, 14일 6.9%, 15일 7.1%, 16일 7.0%, 17일 7.1%, 표집오차는 5일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