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버벌진트다. 버벌진트는 19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나흘 전 자택 부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앞서 18일에는 한 연예인이 최근 음주운전을 했으며 곧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추측성 글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기도 했다.
버벌진트에 따르면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67%였다. 이에 따라 100일간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버벌진트는 “내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버벌진트는 자신이 스스로 털어놨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스타의 음주운전 사실은 기사를 통해 알려지거나 소속사 측을 통한 공식입장 발표를 통해 전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음주운전은 버벌진트의 말대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이기에 절대 해서는 안된다. 그런데도 최근 한 달 새 4명의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했다.
강인은 지난 5월 24일 새벽 서울 강남구 부근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운전하다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그는 소속사를 통해 반성의 뜻을 밝히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경찰 위드마크 공식에 따르면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를 웃도는 0.157%였다.
또 배우 윤제문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6월 7일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당시 술에 취해 자가용 안에서 잠든 채 경찰에게 발견돼 조사를 받았다. 그의 음주운전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실망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가수 이정은 음반 작업 차 제주도에서 머무르던 중 4월 22일 음주운전을 해 경찰에게 적발됐다. 6월 17일 소속사와 팬 카페에 직접 올린 글을 통해 경찰조사를 마쳤으며 향후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3월에는 그룹 초신성 멤버 윤성모, 4월에는 개그맨 이창명이 음주운전 소식을 전했다. 이창명은 음주 사실을 처음에는 숨기고 발뺌하다 들통이 나 더욱 욕을 많이 먹었다. 술을 먹었으면 대리를 부르든지 아니면 차를 두고 가면 될 터인데 굳이 음주운전을 하는 스타들의 습성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