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빠들 사이에 ‘시리얼 쌓기’ 열풍이 불고 있다. 유명 시리얼 제품인 치리오를 얼마나 높이 쌓는지 겨루는 대결인데, 다름 아닌 ‘아이 머리 위’에 쌓는 것이 포인트다.
시작은 단순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패트릭 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생후 3주인 아들이 자신의 무릎에서 잠들자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때 퀸의 시야에 시리얼이 담긴 그릇이 들어왔다. 손을 뻗을 수 있는 거리에 놓인 그릇이었다.
잠시 뒤 퀸은 곤히 잠든 아들의 코에 시리얼을 올렸다. 아들은 깨지 않았다. 퀸은 시리얼을 하나 더 올렸다. 역시나 아들은 깨지 않았다.
퀸은 5개까지 시리얼 쌓기에 성공했다.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탑을 쓰러뜨린 후 재도전한 결과였다. 퀸은 이 단순한 놀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아빠의 삶’(Life of Dad)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아빠의 삶’은 전세계 아빠들이 소통하는 대형 커뮤니티다.
“당신은 얼마나 높이 쌓을 수 있죠?”
퀸의 도발은 예상치 못한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게시물이 무려 3만번 이상 공유되며 ‘아빠들의 놀이’로 떠오른 것이다. SNS에는 #치리오챌린지(#CheerioChallenge)라는 해시태그까지 탄생했다.
신기록도 쏟아져나왔다. 에 따르면 현재 최고기록은 17개다. 네티즌들은 높이 쌓는 팁을 공유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최대한 웃음을 참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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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