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이에게 기적은 없었다…잘 싸운 女농구, 리우行 좌절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벨라루스에 막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19일 프랑스 낭트에서 벌어진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5위 결정전에서 벨라루스에 39대 56으로 졌다. 이로써 5위까지 주어지는 마지막 올림픽 출전권은 벨라루스에게 안겨졌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강호들과 맞대결을 펼치며 최선을 다했지만 전력 차를 또 한번 실감했다.

한국은 이승아 강아정 김단비 양지희 박지수를 베스트5로 내보냈다. 벨라루스는 하딩 리크타로비치 스니트시나 베라메옌카 루첸카를 선발로 내보내 한국에 맞섰다.

한국은 지난 15일 C조 2차전에서 벨라루스에 66대 65로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이 때문에 리우행 진출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가져볼 수 있었다. 하지만 벨라루스는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1쿼터 한때 한국은 0-12까지 밀렸다. 김단비와 박혜진의 3점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8-12로 4점 차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한국의 추격이 시작됐다. 임영희의 속공 레이업 등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12-21로 다시 점수가 벌어졌다. 한국은 2쿼터 중반부터 벨라루스에 끌려 다녔다. 높이와 힘에서 우위인 벨라루스는 한국의 바스켓을 쉽게 공략했다. 한국은 16-27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2쿼터 동안 단 8점에 그쳤다.

벨라루스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3쿼터에 12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10점을 쌓는데 그치면서 점수 차는 26-39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마지막 4쿼터 10분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강이슬이 3점슛을 터뜨리며 37-50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시간은 부족했고, 벌어진 점수 차는 컸다. 결국 39-56으로 져 눈물을 삼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